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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기괴한 이미지들 사이에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사람이 '나'일 것이다.
새벽 대여섯시 쯤 집 앞 넓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버스 한 대 밖에 없는 고요하고 맑은 거리에 혹 다른 생명체의 눈으로 봤을 때는 내 옆에 이런 게 같이 지나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