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기록
2014. 04. 14.
hyesoo
2014. 4. 14. 23:59
대부분의 가정 내 불화(특히 부자-부녀간)의 원인을 나는 나의 경험과 주변 경험 그리고 방영하는 교육프로그램 등등을 통해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4-50대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결핍 요소 때문이라고 본다. 일반화하기엔 무리일 수 있지만, 그들은 양육과 가사노동을 엄마에게 전가하고 대신 경제적 책임을 모두 자신들이 지며 철저하게 부모 역할을 분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랑 별로 안 친해'라는 말을 씁쓸하게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나를 포함해 꽤 많다. 자식과 부모 관계가 돈독하게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대부분 어머니에게로 몰아주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모성애'이라는 말이 훨씬 보편적이고 '부성애'은 최근에야 이슈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그 원인을 지적하면 패륜으로 몰아버리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있다는 것. 자신의 부모에 대한 짜증이나 욕은 물론 타인이 듣기 거북하고 불쾌할 수 있지만 부모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비판적인 대응을 하는 것조차 철 없고 패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는 건 대체 뭘 근거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부모와 자식은 상하수직적 관계인가? 경제적 자립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식은 부모의 통제 아래 말과 행동을 검열 받아야하는 걸까. 한 번 아빠에 대한 불만을 익명으로 인터넷에 게시했다가 철 없다느니 정신차리고 효도하라느니의 댓글을 어마무시하게 받아서 무척 불쾌해서 쓰는 글.
문제는 그 원인을 지적하면 패륜으로 몰아버리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있다는 것. 자신의 부모에 대한 짜증이나 욕은 물론 타인이 듣기 거북하고 불쾌할 수 있지만 부모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비판적인 대응을 하는 것조차 철 없고 패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는 건 대체 뭘 근거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부모와 자식은 상하수직적 관계인가? 경제적 자립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식은 부모의 통제 아래 말과 행동을 검열 받아야하는 걸까. 한 번 아빠에 대한 불만을 익명으로 인터넷에 게시했다가 철 없다느니 정신차리고 효도하라느니의 댓글을 어마무시하게 받아서 무척 불쾌해서 쓰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