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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
    작업 2014. 10. 2. 23:16



    < 복수 > 2013


    누구는 밧줄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저 비닐봉지 쓴 아기들이 들고 있는 건 칼이다. 아기들이 서로가 서로를 뒤에서 찌르고 있는 모습은 '복수'를 상징하고 주체가 아기라는 것에 그 모든 게 얼마나 우스운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이 작업을 할 당시 나는 다들 너무 흔하게 복수의 판타지를 늘어놓는 모습을 발견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희대의 연쇄살인마한테 '저 새끼 목을 잘라 거리 한복판에 매달아놓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악인을 향해 퍼붓는 복수의 판타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폭력을 무감각하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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