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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카 그리고 쥬니코이!덕질/영상 2014. 4. 27. 02:18
쿄애니... 그래 쿄애니...
애니 산업이나 제작사에 대해서는 매우 문외한이지만 쿄애니 특유의 그림체나 소재, 서사 흐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였다. 스즈미야 하루히도 케이온도 럭키스타도 (양심적으로 럭키스타는 가끔 백합 덕질할 때 코나타x카가미를 핥는 용도로만...) 에엣, 손나.. 혼또..? 'ㅅ' 같은 느낌의 여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모에함을 부각시키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 만들어진 모에는 취향이 아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꺼려하고 있던 참, 아는 분이 쥬니코이 속 네코모리와 모리섬머를 엮은 백합 영업을 시도하셨는데 흠, 한 번 봐야겠다,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 뒷통수를 후려맞은 쥬니코이. "뭐야 이거 엄청 재밌잖아?"
내가 쥬니코이를 끝까지 보고 있는 건 릿카의 미칠 거 같은 사랑스러움 때문인 듯. 이런.. 쪼매난 고1짜리가...! 내 마음을 흔들어놓다니. 사왕진안의 소유자 릿카는 스스로를 존나존나존나 쎈 것처럼 표현하는데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중2병 짓을 했다가 유우타한테 탁, 얻어맞을 때 히잉하는 게 초-카-와-이. 모에한 부분인 것 같다. 그렇게 쎄면서 왜 유우타의 공격엔 쉽게 무너지는데? 귀여워...
유우타 녀석에게 릿카를 넘겨주는 게 내키지는 않지만 릿카가 유우타, 유우타! 하면서 애기처럼 안길 때는 꽤 잘 어울리나...하고 생각했당. 으아아 설레부러. ㅠ_ㅠ
릿카 덕질말고도 쥬니코이는 다른 쿄애니과는 꽤 다른 느낌이다. 쿄애니들을 전부 본 건 아니지만 겉핡기 식으로 봤을 때, 다른 쿄애니에선 저런 중2병 기질을 전면으로 내세운 적이 없었으니까? 솔직하게 중2병이 뭔지, 왜 걸렸는지, 그냥 앓고 지나가기만 하면 되는 열병같은 것인 뿐인지에 대해 똑똑히 물어봐주고 설명하려하는 것이 굉장히 재밌었다. 1기 다 봤으니 이제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