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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취미 필름카메라 : 캐논 AF35ML
    일기/기록 2018. 2. 5. 21:29



    Produced 1981 Canon Camera Co., Japan

    Film type 135 (35mm)

    Picture size 24mm x 36mm

    Weight 440g

    Lens Canon 40mm 1.9 (5 elements in 5 groups)

    Filter size 48mm

    Focal range

    Shutter electromagnetic programmed shutter

    Shutter speeds 1/4-1/400

    Viewfinder reverse Galilean type with parallax marks

    Exposure meter CdS

    Auto EV range 4-17 at ISO 100

    Battery two AA 1.5v

    ASA 25-400 (1000 on some models)

    Autofocus (CCD triangulation system)

    Autowinder (motorized frame advance and rewind), 1 FPS

    Built-in flash (GN 11 for ISO 100)

    On-off switch

    Self-timer

    Battery check

    Slow (camera shake) warning sound



    곧 해외여행을 갈 예정인데 갖고 있는 카메라는 번들렌즈가 달린 데세랄 혹은 폰카 뿐이라 여행하기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세랄을 사용한지는 꽤 됐는데 아직도 별다른 매력을 잘 모르겠다. 무겁기만하고, 사진은 너무 직설적이다. 목에 메고 다녀야 그나마 사진을 찍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나 여행객이오~ 알리고 다니는 것 같아서 편하게 사진 찍기가 어렵다. 그래서 처음엔 데세랄을 팔고 미러리스를 하나 장만할까 했다. 근데 내 데세랄은 25만원에 살까말까한데 미러리스는 중고가도 30만원을 넘어서 내 손해가 크고 미러리스 사진도 밋밋한 건 다를바 없었다. 결국 이리저리 눈을 돌리다 필름카메라에게 시선이 꽂혔다. 작고, 가볍고, 주변 환경에 따라 카메라 설정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을 보여주는 필름카메라가 너무 매력있었던 것이다. 


    필름카메라를 사기로 결정하고, 디씨의 필름카메라 갤러리도 전전하고 중고나라, 라이카나라 등을 돌아다니며 내게 맞는 필름카메라를 찾아다녔다. 내가 원하는 조건은 1.가볍고, 2.10만원 이내의 가격, 3.초보자가 다루기 쉬운 것, 4.그럭저럭 귀여움 이었다. 이 네가지를 모두 충족시킨 녀석이 바로 이 캐논 AF35ML 이다. 한손으로 쥘 수 있는 가벼운 크기에(그렇다고 일회용카메라처럼 가볍진 않다. 휴대성이 보장된 선에서 어느 정도 무게감은 있다.) 중고가 5만원+검사, 수리비, 필터까지 3만원(세계사 수리점)+렌즈캡까지 해서 10만원 내로 살 수 있었다. 또 오토포커스에다 렌즈 밝기도 밝아서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쉽다고 알고 있다. 거기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AA 건전지 2개로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망가지거나 분실되어 대체품을 찾으러다닐 일이 없어서 더욱 좋다. 생긴 것도 앙증맞고 렌즈의 붉은 띠도 너무 매력적이다. 셔터를 누를 때 나는 찰캉하는 소리도 귀엽다. 


    평생 사진은 무슨 매력으로 찍는 걸까 알 수가 없었는데, 필름카메라에 빠진 이후로는 사진 찍는 게 너무 재밌어졌다. 디지털카메라처럼 내가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필름 카메라의 단점이라 하지만, 현상을 하고 나서야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필름카메라의 강력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36장이라는 필름을 다 채우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갯수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처럼 셔터를 낭비할 수 없고, 정말 찍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셔터를 누르다보면 더더욱 36장은 신중하고도 천천히 채워진다. 드디어 사진을 현상하고,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찍은 사진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 그 장소에 있었던 과거의 나를 재회하는 것 같아 설레고 반가운 기분이 드는 것이다. 어쩌면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 같기도 하다. 


    오래오래 이 취미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캐논 AF35ML 첫 롤



    하필 첫 롤이 꾸겨진 필름이라니ㅠㅠ 필름의 공정 과정에서 필름이 씹힌 불량품을 쓰는 바람에 36장 중 19장 밖에 건지지못했다. 그나마도 포커스가 다 나가서 쓸만한건 요 다섯장 정도 뿐ㅋㅋㅋ 오토포커스인데 왜 포커스를 잘 못 잡았지...? 제대로 연습해야겠다. 같은 장면을 몇 번씩 찍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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