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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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신희타 임대주택 + 청년버팀목 대출로 들어가기 (ft. HUG보증)일기/기록 2023. 8. 16. 19:15
얼마 전, 9월 달 결혼식을 앞두고 8월 초 LH 신희타 임대주택 입주를 완료했다. 입주와 함께 청년버팀목 대출을 진행하며 내가 밟아온 여정을 공유해보려 한다. 나의 조건 : - 입주 전, 중기청 80% 대출로 LH청년 행복주택 거주중이었음. - 작년 근로소득+사업소득 2천 이하, 퇴사하고 현재 프리랜서 (퇴사 상태라 중기청 목적물변경 불가) - 혼인신고 안함, 입주시까지 혼인상태 증명 필수 - 들어갈 집의 최대전환 보증금은 1억 6천, 대출은 1억 1천 필요. (본인 자금 5천) - 소득 때문에 1억 한도가 안나올 것 같아, HUG 보증이 목표. 이러한 상황으로, 주택도시기금의 청년전용 버팀목 대출이 소득 2천 이하면 이자 1.5%로 대출이 목표였음 중기청 목적물 변경도 알아봤으나, 재직증명이 필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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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미 필름카메라 : 캐논 AF35ML일기/기록 2018. 2. 5. 21:29
Produced 1981 Canon Camera Co., JapanFilm type 135 (35mm)Picture size 24mm x 36mmWeight 440gLens Canon 40mm 1.9 (5 elements in 5 groups)Filter size 48mmFocal rangeShutter electromagnetic programmed shutterShutter speeds 1/4-1/400Viewfinder reverse Galilean type with parallax marksExposure meter CdSAuto EV range 4-17 at ISO 100Battery two AA 1.5vASA 25-400 (1000 on some models)Autofocus (CCD 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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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로 했다.일기/사유 2018. 1. 29. 03:15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이야기겠지만 나 어렸을 땐 말이야.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되나보다. 나 스스로 참 꺼렸던 말인데, 이제는 자연스레 꺼내게 된다. 난 나 스스로를 또래보다 예민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좋게 말하자면, '인권감수성'이 높은 아이. 혼자 집회도 쫄래쫄래 가고, 길거리에서 서명 운동을 하면 꼭 하고, 누구와 키보드 워리어짓을 하게 되면 한 쪽이 끝장날 때까지 했다. 그 시기 나를 지배했던 생각은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였다. 언제 한 번 아빠가 내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 고민 끝에 한 대답이었다. 나는 나와 이야기가 통하는 또래 친구들에게 내가 믿고 옳다고 생각하는 사상에 대해 알려주기를 좋아했다. 그렇게 하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 믿었고,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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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July. 2015일기/기록 2015. 7. 19. 18:30
오후 세시, 도서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과 考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빌려왔다. 답답할 정도로 날씨가 더웠는데 왜인지 뱃속이 차가워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가 금방 먹기 싫어졌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나는 원래 알던 그것과 대체되곤해서 독일에 지낼 당시엔 영어를 많이 잊어버렸고 영국에 놀러갈 당시엔 독일어를 많이 잊어버렸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 독일어 회화를 빠르게 잊어버리고 있는 중에 한국어로 된 산문도 읽게 된 마당이니 더 빠르게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독일에서 지낸 4개월하고 1주 동안 나에게 드라마틱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나는 그 곳에서 입학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탄뎀 파트너를 만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난 여행을 한 것도 아니고 독일어 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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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기까지 일주일일기/뒤셀도르프 생활 2015. 6. 30. 07:40
얼마 전 6월 8일 갑자기 내 방에 그 날부터 일본인 룸메이트가 들어올 거라는 통보를 학원으로부터 받고 충격 먹은 채로 집으로 달려갔었는데, 나와 마찬가지로 당황한 그 일본인 여자 아이가 내 방에 있었다. 난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집주인에게 따졌고, 집주인은 애가 긴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고 화내는 나를 이해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아무런 사전의 합의도 없이 생판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살아야한다니 나의 너그러움을 살피는 건 둘째고 예의가 없는 행동 아닌가. 사실 처음 여기 살게 되었을 때 딱 한 번 일주일간 어떤 중국인 여자아이가 내 방에 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집주인은 사전에 내 허락을 받지 않았고 그냥 통보했었다. 내가 그 때 불만을 표하지 않은 건 그저 일주일 밖에 안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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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해서 생각하는 요즘일기/기록 2015. 6. 2. 05:07
한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독일에 지내면 지낼 수록 느끼게 된다. 한국이 중국을 향해 느끼는 대중적인 정서는 아마 '싸구려', '정체성이 명확치 않음', '다른 나라를 따라함', '어설픈 서구스타일 혹은 어설픈 일본 스타일' 뭐 이런 느낌일테다. 근데 나는 한국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들어가 있는 온갖 문화나 관습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들여온 어설픈 짝퉁들 뿐이고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찬양하는 우리나라의 '얼'이 담겼다는 문화재들은 중학교 교과서의 텍스트로만 건재한다. 단적인 예라고 하면 결혼이다. 서구적인 흰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 흰 면사포와 반지 나누고 키스하기. 그런데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한복을 입고 오신다. 호화스럽게 반짝이는 서구의 내부 건물 양식을 어설프게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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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치는 해외 생활, 고민들일기/뒤셀도르프 생활 2015. 5. 31. 23:08
어젯밤 알트슈타트에서 빌크의 우리 집으로 향하는 우반에서 컨트롤러에게 티켓을 검표 당해서 펀칭을 잊고 있던 나에게 40유로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컨트롤러는 4er Ticket은 한번 펀칭하고 1시간 반 동안만 유효하며 하루 종일 쓰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40유로를 지불했다. 패닉이었다. 다신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또 실수를 저질렀다. 집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이불에 누우면서도 스스로 괜찮을거라고 달랬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아 난 왜 이리 약할까.5만원 상당의 벌금도, 내일 있을 비자 약속도, 주말에 내려가는 프랑크푸르트도 나에게 너무나 큰 산이다. 여기 독일에서 '여행'이 아니라 구성원으로 살아갈 때는 모든 게 다 답답하고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