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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DHL 이용후기(?)
    일기/뒤셀도르프 생활 2015. 4. 23. 06:59

    독일에 관련한 어려운 퀘스트들(교통, 은행, 집 구하기 등등)은 대부분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 왜인지 DHL은 좀 찾기가 힘들어서 결국 오늘 혼자 시행착오를 겪고야말았다. 그 후기를 짤막하게나마 써본당...


    우선 나는 한국으로 겨울옷을 보내야했다. 귀국 전 친구와 7월에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돌고 나갈건데 그 때 겨울옷을 갖고다니긴 무리이기도하고 가족에게 뭔가 선물할만한 걸 보내주고 싶기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그냥 DHL을 이용하기로했다. 겨울옷 대여개와 하리보, 초콜릿, 카밀핸드크림, 고다치즈, 발포비타민을 넣어 보냈다.


    첫번째로, 나는 1도 몰랐기 때문에 무작정 옷이랑 저것들을 갖고 우체국으로 가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예약? 미리 단계를 밟는게 더 싸고 나을 것 같아 DHL 홈페이지에서 먼저 계산했다. 4지역에 해당되는 우리나라는 2킬로까지가 15,79 유로였고 5킬로, 그리고 더 무게별로 가격이 나와있었다. (www.dhl.de)

    난 당연히 저게 얼마나 나갈지 몰랐고 대충 2킬로겠거니 하고 15,79유로로 계산했다. (창구보다 20센트 더 싸다) 페이팔로 했다. dhl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수고로움을 제외하곤 간편하고 좋았다.


    문제는 당일 짐부치러 우체국으로 갈때 발생했다. 우선 나는 박스가 없었고, 저 모바일로 결제한 걸 반드시 인쇄했어야했다. 배송번호랑 예약번호를 알아가면 되겠거니, 혹시 모르니 PDF파일 저장해서 가야지~하고 겨울옷과 선물을 캐리어에 넣어서 끌고왔더니 무조건 인쇄해와야한다고해서 1차 멘붕에 빠졌다. 그래서 우선 알았다하고 나와서 투어리스트센터에서(ㅋㅋㅋㅋ) 근처 인쇄할 수 있는 곳 있냐고했더니 그 빌딩 뒤에 인터넷카페에서 할수 있을거라고, Vielen Dank(십년 감수했다...라고 생각했음)하고 인터넷카페에서 pdf 파일을 인쇄했다. (2장에 0,45 유로였고 브라우저 버전이 낮아서 존나 오래걸림) 


    다시 인쇄한 주문서를 들고 우체국으로 들어갔다. 박스도 없었으니 박스를 샀는데 L사이즈(2,49유로쯤)였지만 내 짐을 넣기엔 조금 작았다. 그래서 꾹꾹 구겨넣고 테이프를 붙이려는데 여긴 테이프도 돈주고 사야해서ㅋㅋㅋㅋ (알았으면 집에있는 테이프 가져왔을건데...) 한쪽 코너에서 테이프도 하나에 2,29유로 주고 사서 가위도 없이 이빨로 뜯어붙였다. 생긴게 너무 빵빵해서 뭔가 좀 불안하긴했다. 아무리봐도 2키로가 넘어보였다. 하지만 초과하면 내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걍 다 붙였다ㅎㅎ... 그리고 다시 줄을 서서 직원에게 갔다.


    당연하게도 2키로가 넘었다. 6,94킬로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59,99 유로를 내야하는데 (근데 난 이미 인터넷으로 결제하고 난 후라 44,20유로만 추가적으로 더 내면 됐었는데 59,99유로를 냈다. 이건 내일 따지러 갈 생각ㅠㅠ) 카드가 다 안되는거다!!!! Deutsche Bank카드들은 리밋도 있고 슈페어콘토니 그렇다손 쳐도 한국카드도 사용 못한다하고 출금기에서 출금하려고 했는데도 안돼서;;; 시발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하고 도이체방크로 가서 (캐리어끌고^^) 창구에서 출금하려고 했더니 역시나 안되고ㅋㅋ 슈트라센반 타고 집으로왔다... 1분도 안돼서 다른 카드들 챙겨서 다시 슈트라센 반 타고 출금해서 60유로를 내고 0,01 센트 돌려받고 (이때가 1시 반이었음. 집에서는 아침 10시에 나왔었음ㅋㅋㅋㅋ) 허무하게 앉아서 창피함과 답답함을 곱씹다가 알트슈타트로 향했다ㅋㅋㅋㅋ 아 진짜 스펙타클한 아침이었다. 내일 다시 또 가서 인터넷 주문비용 취소해달라고 말해야하는데 안될까봐 겁난다ㅠ 이럴때 진짜 한국 돌아가고 싶음... 내 잘못이라고하면 어떻게 대꾸하지ㅠㅠ 


    여튼 DHL을 손수 체험해보니 담부터 어떻게해야하는지 알겠다... 박스는 굳이 dhl에서 살 필요 없고 집에서 테이프로 싸서 갖고가는게 낫고 인터넷으로 선주문했다면 내역을 꼭 인쇄해가야하고, 무게가 주문할때보다 초과했다면 차액이 얼만지 정확히 알아야한다ㅠㅠ 안그럼 나처럼 선주문비와는 별도로 더 내는 멍청한 짓을 하게 됌... 내일 아침 다녀와서 마저 써야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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