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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ㄴ> 작품 계획서작업 2014. 5. 21. 20:45
1. 제목 : (가제) 그녀+ㄴ 2. 매체 : 비단 위 진채, 거울 (평면+설치) 3. 크기, 개수 : 2개, 100호 (162.2x130.3) x2 4. 설명 목적 : 일상, 특히 SNS에서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낙인이 얼마나 손쉽게 일어나는가? 천연하게 예쁘며 순종적이고 검소한데다 남자 뒷바라지까지 잘 하는 '개념녀'를 벗어난 모든 여성을 소위 김치녀 프레임에 몰아넣은 채 폭력을 행사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나는 그 과정과 현상을 비단과 진채 그리고 거울을 통해 재현해보고자 한다. 관객은 작품의 설치형태를 통해 작가의 이러한 의도를 유추하고자 할 것이고 작품은 그러한 시도만으로 충분한 가치를 얻는다. 나아가서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공감하는데에 이른다면 더 할 나위가 없겠다. 배경 : 명품 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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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16.일기/기록 2014. 5. 16. 03:31
과거에 나를 깊이 스쳐갔던 사람들에 대해 회상한다. 초등학생 때 열병과도 다를 바 없는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던 S, 그녀는 4학년 2학기 때 전학 온 그 학교에서 가장 외향적인 아이였다. 기도 무척이나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 그 당시 흥하던 애니를 버닝하던 우리 둘은 다른 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친해졌고 초등학교 5학년에는 같은 반이 되어 더욱 단짝처럼 붙어다녔다. 둘 중에 한 명이 사귀자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깊은 연애 감정을 느꼈다. 같이 그림 그리고 같이 도서관에서 이야기하고 서로의 공간을 찾아가 놀고 밤을 지새며 손을 잡고 입술이 닿았던 그 때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5학년 끝자락부터는 무언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된 원인은 기억나지 않는다. 여전히 서로를 너무 좋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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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09.일기/기록 2014. 5. 10. 01:54
1. 세월호 사태에 대한 정세가 신기하다. 뭐 배 안에서 '끔찍하게' 죽어간 어린 '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의 희생자라서 그 자극적인 잔혹함에 오래 반응하는 면도 있겠지만, 휩쓸려 묻혀갔던 지난 촛불집회들과는 분노의 깊이나 행동 방식이 다른 느낌. 안산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4천명?) 집회도 그렇게 많은 수의 시민들이 참여할 줄 몰랐고 희생자 가족분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투쟁에 앞서 나오실 줄 몰랐다. 물론 '가만히 있으라'는 한 정파의 움직임...일 수 있겠지만. 작년 말 철도민영화로 전국이 소란스러울 때 나는 그저 소란스러운 것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배우고 학습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민영화가 무엇이고 왜 정부는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아니라고 잡아떼는지, 그 사이에 집권자와 자본가들이 얻는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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